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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위기의 민통선‥각종 개발 몸살 '생태계 파괴'
김승호
작성일
2011-05-31 00:00
조회
2282
뉴스바로가기 : https://imnews.imbc.com/replay/2011/nwdesk/article/2859307_30473.html
위기의 민통선‥각종 개발 몸살 '생태계 파괴'
◀ANC▶
비무장지대와 인접해있는 민간인 통제구역은 자연 생태계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 민통선 일대가 각종 개발로 파헤쳐 지면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됩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파주의 민간인통제구역.
길을 따라 쭉 펼쳐진 숲이 곳곳에서 파헤쳐져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져 있습니다.
이곳 역시 울창한 숲이 있어야 할 자리지만 잘린 나무들만 바닥을 뒹굴고 있습니다.
땅 주인이 밭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간한 것인데, 이 곳에서는 올해 초 멸종위기 1급인 구렁이가 관찰됐습니다.
◀SYN▶ 토지 소유주
"(시청에서)그냥 나무 자르고 농사 지으시면 된다고 해서 한 거지 난 불법적으로 한 것은 없어요."
지뢰가 묻혀 있어 쳐놓았던 철조망은 아예 뜯겨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민통선 지역내의 한 논두렁. 등에 금색 줄이 있다해서 이름 붙여진 멸종 위기 2급 금개구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풀이 농사를 짓기 위해 뿌린 농약으로 노랗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INT▶ 안치용/DMZ생태연구소
"이쪽에 농약들을 뿌리기 때문에 금개구리들이 다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처럼 산림이 마구 훼손되다 보니 이 곳을 찾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도 3년 전 1백여 마리에서 지난해 17마리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등재가 주민 설득에 실패해
3년째 지지부진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
현재 민통선에 존재하는 멸종 위기 동식물은 모두 60여종에 달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