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등록 2022-10-10 19:28 수정 2022-10-11 02:31 ‘태풍전망대에서 오두산까지’ 임진강 97㎞ 평화를 노래하다 박경만 기자 구독

김승호 김승호
작성일 2023-03-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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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통일걷기’(경기권) 참가자들이 지난 4일 경기도 연천 임진강변을 걷고 있다.


“임진강은 삼국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한반도의 분쟁과 갈등이 총망라된 관방 유적지로, 역사적으로 한강보다도 더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인근 임진강은 멸종위기종 두루미의 잠자리로 사용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김승호 디엠제트생태연구소장이 지난 4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기 연천군 동이리 적벽 앞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디엠제트생태연구소는 경기도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따라 걷는 ‘2022 통일걷기’를 주관하고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도감포 북쪽에 1.5㎞에 걸쳐 형성된 40m 높이의 주상절리 수직 절벽에는 담쟁이와 돌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하늘에는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난 기러기들이 브이(V)자형 편대를 이뤄 남하했다. 김 소장은 “엄청난 분단비용을 들여 만든 디엠제트 생태계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자원으로, 우리가 함부로 훼손해선 안 된다. 디엠제트는 통일과 평화를 향한 미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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