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 외래식물 민통선 점령…토종생태계 교란

김계성 김계성
작성일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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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DMZ소식
외래식물 민통선 점령…토종생태계 교란
2012.09.11 김연태 | dusxo519@joongboo.com

외래 식물이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을 뒤덮어 국내 식물의 서식환경을 파괴하는 등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과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제초 작업을 벌이는 정도에 그쳐, 민통선 지역은 외래식물이 점령하다시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6일 찾은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 일대.

수내천 하구에는 단풍잎 돼지풀과 미국쑥부쟁이, 미국미역취 등 외래식물들이 빼곡하게 자라나 있었다.

해발 65m에 자리한 덕진산성터 주변 역시 외래식물들로 넘쳐났다. 평지와 산지, 농로와 수로를 가리지 않고 민통선 전역을 뒤덮고 있었다.

엄청난 적응력과 번식력을 갖고 있는 외래식물들은 생태계 교란을 넘어 농작물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곳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윤용호(47)씨는 “논두렁에 뿌리내린 외래식물들이 논 한복판으로 번식하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계성 DMZ 생태연구소 전문위원은 “토종식물의 성장이나 번식을 가로 막는 외래식물이 오랜세월 민통선 지역을 잠식하다 이제 점령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경기도내 민통선 면적은 37만2천㎡로, 이 중 16만8천㎡에서 외래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 부족 등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효율적인 제거방법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제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