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 "DMZ 공원, 최상 경쟁력 갖춘 경기도로 와야"

김승호 김승호
작성일 2013-04-30 00:00
조회 2940
"DMZ 공원, 최상 경쟁력 갖춘 경기도로 와야"
['DMZ세계평화공원' 경기도가 최적지다]<끝>이것이 경기도 DMZ의 경쟁력이다
데스크승인 2013.05.17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의 최적지로 경기북부지역을 꼽고 있는 이인재 파주시장과 김규선 연천군수, 김경호 경기도의원, 박석희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김승호 DMZ 생태연구소장 5명에게 경기북부지역의 경쟁력을 들어봤다.


<이인재 파주시장>

세계평화공원은 상징성·접근성·편의성을 고루 갖춘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

파주시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판문점과 임진각뿐 아니라 개성공단과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북한과 가장 인접한 평화마을인 대성동 마을도 파주에 있다.

접근성 또한 손색이 없다.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 자가용 어느 것을 이용하더라도 45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경의선 복선 전철이 공덕역까지 개통되면서 서울 도심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관광과 음식 등 편의성도 두루 갖추고 있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헤이리 예술마을과 파주출판도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명소다.

이밖에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등 쇼핑명소와 지역 곳곳에 먹거리촌이 형성돼 있어 관광편의가 보장돼 있다.

파주시는 ‘통일한국 중심도시’로 남북 간 화해 기류가 조성되면 통일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평화공원이 들어서면 전 세계인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김규선 연천군수>

연천을 포함한 경기도 DMZ는 수도권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세계평화공원 조성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특히 연천에는 백학면 연천평야~태풍전망대로 이어지는 580만㎡ 규모의 드넓은 후보지가 있다. 이곳은 생태계가 자연 그대로 보존돼왔을 뿐만 아니라 78번 국지도가 연결돼 있고, 판문점까지 불과 15분 거리에 있으며, 개성과도 가까워 상징성과 입지적 조건이 우수한 지역이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활용할만한 장소로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제2개성공단 건립 등에 가장 적합하다고 자부한다.

이밖에 DMZ 바깥쪽 민간인통제구역에도 좋은 후보지들이 있다.

연천군은 민선5기 시작부터 DMZ 안팎으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후보지 조사에 착수해왔다. 연천군은 앞서 준비해왔고, 앞서 추진해 온 것이다.

조사가 끝나는데로 연천군 유치에 대해 경기도를 통해 정부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연천군 DMZ가 세계평화공원의 핵심지역이 될 것으로 믿는다.

<김경호 경기북부경기도의원협의회장>

DMZ 세계평화공원의 조성은 일차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긴장완화와 남북협력 관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2차례에 걸친 서해교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정전 이후 발생한 국지적 도발이 대부분 한반도 중서부지역과 경기도 서부지역에서 발생했다.

남북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또한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의 통행이 이뤄졌던 곳이기도 하다.

인도적 구호물품의 통로뿐 아니라 개성공단의 남북경협, 금강산 가는 육로 등 남북분단과 관련해 평화의 역사성·상징성을 가진 곳은 한반도의 심장, 경기북부였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DMZ 세계평화공원 사업의 목적이 세계인들에게 단순히 평화공원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것이라면 경기북부가 DMZ 세계평화공원의 최적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석희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세계평화공원은 상징성·접근성·편의성 등이 잘 갖춰진 곳에 조성돼야 한다.

일부 언론 등에서는 철원과 고성 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인의 관심이 필요한 사업이다.

따라서 교통인프라 등 뛰어난 접근성이 중요시돼야 할 것이다.

또 비무장지대 전체가 상징적인 면을 지니고 있지만 더 갖춰야 할 조건들도 많다. 특히 ‘평화’적 의미를 퇴색시켜서는 안될 것이고, ‘생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 정립돼야 할 것이다.

여러가지 조건들을 고려해볼 때, 세계평화공원의 조성지가 강원도 쪽으로 깊숙이 치우치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강원도를 소외시켜서도 안된다. 세계평화공원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가까운 곳으로 설정하되 강원도와 금강산, 설악산 등을 연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안보관광 자원인 임진각뿐 아니라 평화를 상징하는 인근의 관광자원과도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

<김승호 DMZ 생태연구소장>

강원도 DMZ의 경우 숲이 우거져 있지만 종다양성이 떨어지는 등 생태와 관광자원의 가치가 경기도보다 떨어진다.

반면, 경기도 비무장지대(DMZ)는 개활지가 넓고 습지가 풍부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생물종이 월등히 다양하다.

DMZ 안에 서식 또는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법적보호종 60여종 가운데 절반 이상인 4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재두루미와 저어새 등 조류 30여종과 수원청개구리 등 양서파충류 5종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중요한 생물들이 다수 분포돼 있다. 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 협약 람사르에서도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습지자원이 풍부하다고 인정한 지역이다.

경기도 DMZ는 입지조건이나 향후 활용가능성도 매우 우수하다.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판문점 등 평화 관련 시설, 구석기와 고구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와 보호가치가 높은 관방 유적도 풍부하다.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된다면 ‘평화’와 함께 ‘생태’의 의미도 반드시 포함해 남북한이 공유하는 장으로 조성해야 한다.

정리=김연태·이복진기자/dusxo5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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